<앵커 멘트>
봉하마을에는 오늘도 추모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다.
또 서울 덕수궁 앞에 시민분향소는 다음달 10일, 49재까지 조문객을 받기로 했습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거 아흐레째, 영결식이 끝나고 사흘이 지난 오늘도 조문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주말 이후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분향소를 지켰습니다.
<인터뷰> 박지수(중학교 3학년) : "오고 싶었는데, 학교나 학업에 치중하다 보니까 여기 올 시간이 없었는데......"
지난 토요일 경찰의 강제 철거로 망가진 분향소천막은 철거 당시 상태로 계속 방치돼있습니다.
분향소 철거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는 게 시민단체 측의 설명입니다.
특히 주상용 서울경찰청이 분향소 훼손은 현장 의경의 실수라고 한 것은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추모 민심을 우롱하는 말장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엄기웅(시민상주) : "80만이 넘는 조문객이 다녀간 시민분향소를 짓밟는 행위는 현 정권의 국민을 향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분향소를 지키는 시민단체는 고인의 49재가 열리는 다음달 10일까지를 추모기간으로 선포하고 분향소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6.10 항쟁 기념일인 오는 10일에는 범국민 추모제를 다시 열어 추모 열기를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