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곳곳 벼락·돌풍 동반 게릴라성 폭우

입력 2009.06.02 (22:06)

<앵커 멘트>

중부지방에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요란스런 비가 쏟아졌는데요.

밤에도 벼락과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많아서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신방실 기상 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컴컴해진 하늘, 귀청이 떨어지듯 굉음을 울리며 벼락이 치기 시작합니다.

뒤이어 초속 15미터 안팎의 돌풍이 불어닥치고, 여름철 소나기처럼 굵은 빗방울이 쏟아집니다.

갑자기 내린 비에 차량은 전조등을 밝히고, 거리의 시민들은 당혹스러워합니다.

<인터뷰>허조(서울시 방화동) :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비가 막 와서 되게 놀랬어요."

<인터뷰>조복순(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 "번개 치지, 바람 불지 그러니까 꼼짝을 못하니까 다시 빌딩으로 들어가서..."

강원도 원주, 횡성 등지엔 우박까지 떨어져 밭작물에 피해가 났고, 서울에선 낙뢰로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오늘 비는 전형적인 국지성 폭우였습니다.

서울의 경우 신림동엔 46mm의 폭우가 왔지만 8km 떨어진 이촌동엔 8mm, 다시 10km 떨어진 불광동엔 전혀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져 강한 비구름이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에도 내륙지역 곳곳에 벼락과 우박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번 비는 중부지방은 내일 오전에, 남부지방은 내일 오후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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