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정황 포착”

입력 2009.06.03 (07:22)

수정 2009.06.03 (15:46)

<앵커 멘트>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준비와는 별도로 동해안에서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돼, 군 당국이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어제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북한의 군사동향을 설명하면서, 동해안에도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녹취>김성회 의원(국회 국방위): "동해안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하려는 조짐도 포착됐다고 보고받았습니다."

우리 군이 주시하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는 20여 곳, 특히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기지에서 이동식 발사대를 장착한 차량의 움직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사 준비 중인 중거리 미사일은, 사거리 1,300km인 노동 미사일로 추정되며, ICBM과 동시에 발사해 위기지수를 최대한 높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주 평안북도 동창리로 이동한 ICBM은 이미 조립동 건물로 옮겨진 듯, 더 이상 관측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녹취>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미사일이 현재까지 식별되지 않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 5일에 맞춰 장거리 로켓 2기를 만들었다가 나머지 하나를 이번에 발사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미 십년 넘게 대포동 2호 미사일을 개량해왔고, 노동 미사일 엔진을 사용하다는 점에서 여분의 ICBM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녹취> 김진무(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노동미사일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대포동 2호를 제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발사 시기는 이르면 1~2주, 늦어도 다음달 중순쯤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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