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황새치·상어에서 수은 과다 검출

입력 2009.06.03 (22:02)

<앵커 멘트>

참치 대용인 황새치, 또 상어에서 국제 기준치를 넘는 수은이 나왔습니다.

신경계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가 위험합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약청이 대형 마트와 재래시장에서 유통되는 어류 33종 8백18건을 조사한 결과 귀상어와 흑기흉상어에서 메틸수은 2ppm이 검출됐습니다.

국제기준치의 2배입니다.

일부 황새치에서도 1.16ppm이 나와 국제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참치에서는 기준치에 가까운 메틸수은이 나왔습니다.

황새치는 참치와 맛과 모양이 비슷해 일부 저가 참치전문점에서 참치대용으로 소비되는 어종이기도 합니다.

모두 깊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들로 플랑크톤에서 시작하는 먹이사슬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 해당되는 어류들입니다.

고등어나 명태 등의 어류와 오징어 등에선 기준치 절반 정도만 나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난 것과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김동술(식약청 오염물질과장) : "심해성 어류는 다른 물고기를 먹고살고 오래 살기 때문에 수은 축적이 많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메틸수은이 장기간 몸에 축적되면 신경계 질환이 생길 수 있고 임산부와 어린이는 특히 위험합니다.

<인터뷰> 김형렬(여의도성모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메틸수은은 뇌와 신경계 발달을 저해해서 매우 큰 위험을 끼칠 수 있습니다. 수산물을 가려서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식약청은 올해 말까지 심해 어류에 대한 메틸수은의 국내 기준치를 마련하고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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