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후퇴” 이상득…쇄신 논란 여전

<앵커 멘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정치현안과 당무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겠다며 '2선 후퇴' 의지를 밝혔습니다.

오늘 열리는 의원연찬회에선 당 쇄신을 두고 격론이 예상됩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정치 현안과 당무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며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했습니다.

<녹취>이상득(한나라당 의원): "지금보다 더욱 엄격하게 처신하겠다. 정치 현안에 대해선 멀찌감치 물러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당 공식회의 참석도 삼가고 지역구와 상임위 활동, 의원 외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제위기와 북한의 위협이 심각한 만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힘을 합쳐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당의 화합과 단합도 호소했습니다.

현 정부 막후실세로 통하던 이 의원이 뒤로 물러남에 따라 친이재오계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등 당내 세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당 쇄신특위로부터 사실상 사퇴 요구를 받은 박희태 대표는 거취에 대해 함구한 채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녹취>박희태(한나라당 대표): "새벽에 천둥 번개가 많이 쳤죠. 엄청난 아마 태풍이 올 것 같았는데 이거 보세요, 지금. 싹 개고 비도 그치고..."

지도부 사퇴에 이은 조기전당대회에 친이재오계는 적극적인 반면, 친박근혜계는 반대하는 등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오늘 열리는 의원연찬회가 쇄신논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