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홈런 쾅!쾅!…롯데 6연패 끝

입력 2009.06.04 (22:41)

수정 2009.06.0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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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남아' 홍성흔(롯데)이 시원한 홈런포 두 방으로 추락하던 갈매기를 구해냈다.
홍성흔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1회초 2점 홈런을 쏘아올린데 이어 5-4로 전세를 뒤집은 7회초 2점포를 터뜨려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6연패에서 탈출했고 SK는 이날 승리한 두산에 1위를 내주고 하루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선발투수 류현진의 완봉역투를 앞세워 4-0으로 이기고 LG와 잠실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지난달 초 8연승을 구가했던 LG는 속절없이 6연패 늪에 빠졌다.
두산은 KIA를 5-4로 누르고 SK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30승(2무17패) 고지를 밟았다. 두산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14세이브째를 올려 오승환(삼성)과 함께 구원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은 9회말 이영욱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6-5로 꺾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은 26승26패로 23일 만에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잠실(한화 4-0 LG)
한화 에이스 류현진이 '보약' LG를 만나 원기를 회복했다.
류현진은 이날 쌍둥이 타선을 9이닝 동안 실점 없이 산발 5안타로 틀어막고 개인 통산 네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LG를 제물로 통산 14승(3패)을 거둬 '천적'의 입지를 굳게 다졌다.
한화는 3회와 4회 최진행과 이범호의 솔로포로 2-0으로 승기를 잡았고 8회초 2사 1,2루에서 송광민의 적시 2타점 2루타가 터져 나와 승부를 갈랐다.
2일과 3일 이틀 연속 뒷심을 발휘해 매서운 추격전을 펼쳤던 LG는 병살타 2개로 자멸하는 등 류현진에게 막혀 완패했다.
LG 선발 봉중근은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2점으로 잘 막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7패(3승)째를 안았다.
●문학(롯데 9-4 SK)
찬스에서 2%가 모자랐던 롯데가 모처럼 응집력을 발휘했다.
롯데는 1회초 이대호의 좌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얻은 뒤 홍성흔이 곧바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3-2로 쫓긴 3회말 박경완과 최정에게 연속 대포를 허용, 3-4로 주도권을 내준 롯데는 7회초 반격 찬스를 잡았다.
박기혁의 안타와 김주찬의 2루타로 잡은 무사 2,3루에서 이인구가 바뀐 왼손투수 정우람으로부터 개끗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5-3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이날의 히어로 홍성흔이 2사 2루에서 오른팔 채병용의 볼을 밀어쳐 우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리고 쐐기를 박았다.
홍성흔은 8-4로 점수를 벌린 9회에도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하는 등 5타점을 올리고 펄펄 날았다.
●광주(두산 5-4 KIA)
턱뼈를 다쳐 이탈한 이종욱을 대신해 중견수로 나선 신인 정수빈이 곰 군단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정수빈은 빠른 발과 날카로운 방망이 솜씨를 동시에 선사하며 6타수4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KIA 선발 윤석민을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우선상 2루타를 때려낸 정수빈은 3회에도 같은 방향으로 2루타를 터뜨렸고 이원석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3-4로 뒤진 6회에도 정수빈은 빠른 발로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이원석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을 파고들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겁없는 정수빈의 활약에 힘을 얻은 두산은 7회초 1사 2루에서 임재철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6회부터 구원 나온 임태훈은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KIA 타선을 1안타로 완벽하게 봉쇄, 시즌 7승(1패)째를 낚았다.
●대구(삼성 6-5 히어로즈)
삼성의 화력이 사흘 연속 히어로즈의 방패를 녹였다.
5-5로 맞선 9회말 최형우가 볼넷을 얻어나가 끝내기 찬스를 잡은 삼성은 보내기 번트와 고의4구로 이어간 2사 1,2루에서 이영욱이 히어로즈 마무리 황두성으로부터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앗아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1회 신명철의 선제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4-3으로 앞선 7회초 2사 1루에서 클리프 브룸바에게 3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으나 부쩍 좋아진 뒷심을 앞세워 배수의 진을 친 히어로즈에 치명타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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