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등판…혹사당하는 중간계투

입력 2009.06.05 (08:21)

<앵커 멘트>

야구에서 선발투수와 마무리도 무척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중간계투진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죠?
그런데 요즘 프로야구를 보면 각 팀마다 주축 불펜투수들이 너무 자주 마운드에 올라가면서 혹사당하는게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WBC때 전천후 등판으로 국노라는 별명을 얻은 정현욱.


대표팀이 치른 8경기 중 5경기를 소화해낸 마당쇠였습니다.


최근 불펜투수들 가운데서도 이처럼 유난히 등판이 많은 선수들이 눈에 띕니다.


한화의 양훈은 무려 48과 3분의 1이닝을 던졌습니다.


왠만한 선발 투수보다 많이 던진 것으로 불펜 투수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입니다.


등판 횟수 만도 30경기에 달해 팀 전체 경기 수의 60%를 넘습니다.


<인터뷰> 양훈 (한화 투수) : "매경기 나갈 준비하고 매일 준비 하고 언제든지 나갈 수 있게... 좋은 거 같아요. 자주 나가니까..."


LG의 정찬헌도 하루가 멀다하고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올시즌 31경기 출장은 모든 투수를 통틀어 최다 기록입니다.


<인터뷰> 정찬헌 (LG 투수) : "초반에 괜찮았는데 5-6월 들어 체력 떨어진다. 지금 잘 넘겨야 전반과 후반 잘 유지할 것 같습니다."


매 경기 출전 명령을 기다리는 중간계투의 속성상, 두 선수의 체력 소모는 출전 이닝 그 이상입니다.


선수 입장에서 중요한 승부처에서 뛴다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너무 잦은 등판이 혹사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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