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산화탄소 농도, 10년 연속 급증

입력 2009.06.05 (22:05)

<앵커 멘트>

지구온난화 주범 CO2(씨오투) 농도가 우리나라에서 10년째 급증세입니다.

국제공인기관인 안면도 기후변화 감시센터를 이영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충남 안면도 바닷가 절벽 위에 40미터 높이의 철탑이 솟아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에서 공인한 국내 유일의 온실가스 감시센터입니다.

탑 꼭대기에서 채취된 공기에서 CO2 등 7종의 온실가스 농도를 측정합니다.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2달에 한 번씩 탑 꼭대기 공기필터를 갈아끼우고 2시간마다 측정치도 보정합니다.

<인터뷰>유희정(기후변화감시센터 연구원) : "호흡이라던가 수분 같은 요인으로 이상한 데이터가 생기면 제거하는 등 정확성을 기한다."

이곳에서는 지난 10년간 CO2 농도를 측정해왔습니다.

CO2 농도는 한해도 예외 없이 급등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측정을 시작한 1999년 370 PPM이었던 공기 중 CO2 농도는 2004년에는 384, 지난해에는 391로 높아졌습니다.

중국, 일본보다도 높고 증가율은 세계표준인 하와이보다 20%나 가파릅니다.

<인터뷰>구태영(기후변화감시센터 연구사) : "많은 산업시설이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농도가 올라가고 중국의 오염물질이 편서풍의 영향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

CO2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화석연료 사용에 있고 개발로 인한 삼림 감소에도 1/4 정도 원인이 있습니다.

CO2 농도 급등과 맞물려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지난 백년 간 세계 평균의 2배가 넘는 1.7도가 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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