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19 구조대의 인명구조견, '하나'가 오늘 은퇴했습니다.
재난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느라 고생이 많았지만, 이제는 편안하게 쉴 수 있게 됐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산속에서 실종자를 찾고, 화재현장에선 부상자를 구합니다.
터널 붕괴현장에도 어김없이 출동합니다.
구조가 필요한 곳 어디든 몸을 사리지 않았던 인명구조견 '하나',
<인터뷰>이인선('하나' 전담 운용대원) : "사람의 냄새가 흘러가는 방향이 달라지는데 지형지물을 판단해서 실종자가 있는 위치로 빠른 속도로 접근해가는..."
1급 구조견 하나가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더 이상 임무수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보러 갈테니까 그때까지 잘있어."
동고동락해 온 대원들에게 하나는 단순히 구조견이 아닌 진정한 동료였습니다.
하나는 올해 사람 나이로 치면 환갑을 넘은 11살입니다.
이제 새 가족을 만나 편안한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하나를 입양한 새 가족은 다름아닌 119구조대 동료, 전담 대원이 하나의 습성을 꼼꼼히 알려줍니다.
<인터뷰>고영희('하나' 입양 가족) : "가족 하나 얻은 것 같고, 많이 사랑하면서, 지금까지 고생했으니까 많이 예뻐하면서 살게요."
사람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아온 충견, 이제 인간의 보살핌을 받으며 여생을 보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