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어제 검찰의 결과 발표와 함께 6개월여 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국세청 고발로 시작된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마무리 됐습니다.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과 홍만표 수사기획관 등 수사팀은 수사결과 발표 내내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검찰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도 수사가 정당했다는 점을 애써 강조했습니다.
<녹취>이인규(대검 중수부장) :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애통하게 생각한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해..."
노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뇌물 수수 의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내사 종결됐습니다.
검찰은 혐의와 관련한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역사적 진실은 수사기록에 남겨 보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혐의사실을 인정할 수 없으며, 검찰이 자기변명으로 일관했다며 반발했습니다.
박연차 회장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천신일 회장은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박관용,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박진, 김정권 한나라당 의원, 서갑원, 최철국 민주당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또 이택순 전 경찰청장 등 이번 수사로 모두 21명이 기소됐습니다.
그러나 라응찬 회장과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등은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김태호 경남지사에 대해선 핵심 참고인이 외국에 나가있어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