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실직자 급증…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09.06.13 (08:48)

<앵커 멘트>

최근 고용 상황은 '실업자 백만 시대'를 눈앞에 둘 정도로 심각해졌는데요.

지난해부터의 고용동향을 뜯어봤더니, 남성보다는 여성일수록, 특히, 2~30대 젊은 여성일수록 취업난이 심각했습니다.

김승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과 후 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이 한창입니다.

수강생은 모두 30대 전후의 젊은 여성들로 대부분 재취업 희망자들입니다.

<녹취> "재취업 때문에 이 수업을 듣고 계신 분, 손들어주세요."

<인터뷰>조보영(서울시 자양동) : "재교육 없이는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재취업을 위한 수강자들이 몰리면서 올해 들어서는 수강 자체도 하늘의 별 따깁니다.

<인터뷰>허미연(여성능력개발원장) : "작년보다 굉장히 빨라졌어요. 심지어 어떤 과목은 3분 이내에 마감되기도 하고요."

30대 전후 젊은 여성들의 취업 경쟁이 이렇게 심해진 건 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사라진 일자리는 21만 9천 개.

남성이 잃은 일자리는 겨우 8천 개에 불과하지만 여성은 21만 천 개 나 됩니다. 연령별로는 젊을수록 일자리 감소폭이 컸는데, 그 중에서도 30대 여성이 가장 심각했습니다.

<인터뷰>황수경(박사/한국노동연구원) : "2~30대의 여성들은 외환위기 이후에 고용 시장에 들어간 경우이고, 이 사람들이 상당히 불안정한 고용 상태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거죠."

하지만 젊은 여성을 위한 정부의 일자리 대책은 사실상 실종 상태여서 이들을 위한 일자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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