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입시요강 미정…학생·학부모 ‘혼란’

입력 2009.06.14 (21:57)

<앵커 멘트>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대책 방안으로 올 연말 특목고 입시부터 구술면접을 폐지키로 했는데, 특목고 학교들이 이와 관련한 입시요강을 아직까지도 내놓지 않고 있어 학생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학교 3학년생들이 학원에서 오는 12월 특목고 입시에 대비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올해 입시 부터 지필형태의 구술면접이 없어지는 등 시험 방식이 크게 바뀌었지만 내신 대비 수업 뿐이어서 학생들은 내심 불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채지혜 (서울 양강중 3) : "필기형식으로 구술면접을 준비해 왔는데 이번에 형식이 바뀌어서 시험을 못볼까봐 걱정도 되고 불안해요."

정부는 이달초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에서 올해 특목고 입시부터 구술 면접을 통해 국어.사회 과목의 교과 내용을 평가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학교 측은 부랴부랴 대안 검토에 나섰지만 서울 지역 6개 외고의 경우 아직 변경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맹강렬 (명덕외국어고 교장) : "혼란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구체적인 입시의 틀을 확정해서."

사정이 이렇자 답답한 학부모들은 대형 학원이 마련하고 있는 특목고 입시 설명회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홍기 (중3 학생 학부모) : "입시 정책이 갑자기 변해서 궁금해서 여러가지 도움이 될까 해서.. "

서울시 교육청은 주말쯤 돼서야 학교측과 새로운 입시 요강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시작한다는 입장입니다.

입시를 6개월도 남겨놓지 않은 학생들만 속이 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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