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후폭풍 격화…서방 우려

입력 2009.06.14 (21:57)

<앵커 멘트>

이란 대선이 보수 강경파 현 대통령의 재선으로 끝났습니다만 부정선거 의혹 속에 정국은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예상밖의 압도적 표차의 패배는 광범위한 부정선거의 결과라며 개혁파 무사비 후보 지지자 수천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경찰은 곤봉 등을 이용해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녹취> 테헤란 거주자: "더 이상의 폭동이 없기를 바라지만 지금은 재난상황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개혁파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개혁파측에선 백 명이상의 인사들이 어젯밤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항의시위를 주도한 혐의입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당선자는 부정선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녹취> 아마디네자드(대통령 당선자): "이번 선거는 완전한 자유속에 치러진 이란 국민의 승리입니다."

하지만 서방은 우려를 나타냅니다.

유럽연합은 선거과정과 시위 발생에 우려를 나타냈고, 미국도 불법행위에 대한 보도내용을 포함해 선거 결과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도심이 선거결과가 발표된 어제와 달리 오늘은 다소 평온함을 되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 콘크리트 방벽이 세워지는 등 충돌에 대비한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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