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 격화…서방 국가 비난

입력 2009.06.22 (06:59)

<앵커 멘트>

이란 반정부 시위가 극한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개혁파 지지자들은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시위중단 명령에 저항하면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이란 당국이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10여명이 또 숨졌습니다.

서방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 수도 테헤란이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보안당국의 검문검색이 대폭 강화된가운데 거리에서의 모임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하루 앞선 지난 20일 이란 당국의 집회 원천봉쇄 시도속에서도 개혁파 지지자 수 천여 명이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시위중단 명령을 저항하면서 시내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인 데 따른 조치입니다.

이날 경찰은 곤봉과 물대포,최루탄을 동원해 강경진압에 나섰고, 13명이 또 숨지면서 이번 대선불복 시위 희생자는 적어도 2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런가운데 개혁파 무사비 후보측도 순교자가 될 준비가 됐다며, 자신이 체포되면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여줄 것을 지지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시위 희생자가 늘면서 무사비 후보측도 되돌릴 수 없는 피해는 피하기를 바란다며 지지층에게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이란 정부와 서방간의 날선 신경전도 계속됐습니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을 향해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런가운데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란 당국의 시위 진압을 비난했고, 메르켈 독일 총리도 시위대에 대한 폭력을 중단할 것과 대선 전면 재검표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메르켈 총리

대선으로 촉발된 이란 내 보혁대결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신성불가침으로 여겨지던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의 권위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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