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한국 영화에서 다양한 지역이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주연배우가 사투리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느냐가 흥행의 성패를 좌우하게 됐습니다.
배우들이 사투리 공부에 여념이 없는 이유입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이 무따 아이가..."
"전술적인 거시기는 뭐시기 할 때까지" "미친년이 여럿있나?"
듣기만 해도 정겨운 각 지방별 사투리.
"니 오늘 저녁에 야구보러 안갈래?"
"됐다 고마"
하지만 배우에게 연기도, 이렇게 어려운 연기가 또 있을까요.
<인터뷰> 설경구('해운대'주연) : "만약에라는 대사 때문에 한나절한적도있고, 태어나서 사투리쓰는 분들이 부러운적처음."
"인제서 절 알아보시는갑네유..."
영화의 배경은 전남 보성. 별의별 방법이 다 등장합니다.
<인터뷰> 박건용('킹콩을들다'감독) : "실제 보성분들의 사투리를 녹음을 해서 배우들에게 mp3 이렇게 구워서 듣게해..."
"나 형사여..."
지역 고유의 정서를 나타내는데 사투리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인터뷰> 김윤석('거북이달린다' 주연) : "그사람들 정서를 몸으로 느껴야 육화돼 입으로 나오는데,거기서 이제 마을 주민이 됐죠."
그래서 영화의 사실성을 책임지는 필수 요소입니다.
<인터뷰> 윤제균('해운대' 감독) : "주민이 제대로 된 사투리를 쓰지못한다면극의 리얼리티가 떨어지고 스토리와 배치..."
순박함과 정겨움을 듬뿍 담은 사투리, 대사의 감칠맛을 넘어 영화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입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