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동물들의 ‘야생 환경’ 그대로

입력 2009.06.22 (07:57)

수정 2009.06.22 (20:45)

<앵커 멘트>

동물원에 가서 축 늘어져 낮잠만 자거나 아예 우리에서 나오지않는 동물을 보고 온 경험들 있으시죠?

야생 동물들을 가둬놓기때문에 생긴 현상인데요.

동물들의 서식 환경을 그대로 살려주는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린들이 어린이들 손의 먹이를 먹기위해 전망대로 몰려듭니다.

전에는 땅바닥의 먹이를 먹기위해 힘들게 목을 구부려야 했지만, 키에 맞춘 시설을 설치해 나뭇잎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아프리카 산악 지대에 사는 바바리양에게는 높다란 바위 산을 지어줬습니다.

땅바닥에만 앉아있던 양들이 바위 사이를 즐겁게 돌아다닙니다.

서울동물원은 이렇게 동물들이 야생 상태 그대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사막에 사는 미어캣에게는 본래 서식 환경에 맞게 먹이인 지렁이를 모래에 묻어두고 몽골 초원에서 온 작은 팬더들에게는 나무 등걸을 만들어줬습니다.

<인터뷰> 신남식(서울대 교수) : "인간과 동물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기때문에 사람과 동물 모두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원숭이와 악어가 사는 아시아동물원.

갑자기 천둥이 치더니 소나기가 내립니다.

섭씨 20도가 넘으면 하루에 한번씩 열대우림의 스콜을 만들어줍니다.

<인터뷰> 이상림(서울동물원 사육사) : "전에 긴팔 원숭이가 새끼를 잘못 낳았어요. 그런데 새끼 번식을 했구요."

야생에 가까운 서식 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써 동물은 사육 시설에서도 본능을 유지하고 사람들은 자연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동물원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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