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역사에 남을 남북 동반 본선”

입력 2009.06.22 (19:30)

수정 2009.06.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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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의 감사 인사는 나뿐 아니라 한국 대표팀 선수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준 것이다"
축구대표팀의 '캡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남북한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동반 진출에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박지성은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치러진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 '퓨전' 광고 모델 선정 기념식에 참석해 "같은 민족이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동반으로 진출하게 돼 기쁘다. 역사상으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 축구가 자기 능력을 보여줘서 가능했던 일"이라며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세계 축구 강호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기원했다.
또 이란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에서 박지성이 동점골을 넣자 북한 대표팀 스트라이커 정대세(25.가와사키)가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에 대해선 "비록 내가 골을 넣었지만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 골은 모든 선수의 합작품"이라며 "정대세의 말은 한국 대표팀 선수 모두에게 고맙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특히 "정대세는 물론 북한 선수들이 모두 좋은 실력을 갖춘 만큼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아시아 무대에서 북한의 능력을 보여줬다. 이제 본선에서는 수준 높은 팀과 상대해야 한다. 자신 있고 즐겁게 경기를 하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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