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권 유통 첫날…은행마다 ‘북새통’

입력 2009.06.23 (21:58)

<앵커 멘트>

새로 나온 오만원권 만져보셨습니까?

36년만에 나온 고액권인만큼 첫날부터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먼저 구영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새벽부터 한국은행 앞에 길게 줄을 섰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오만 원권을 만져보겠다며 밤을 새운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종국(서울시 목동) : "저녁 9시 10분에 여기 도착했어요."

<인터뷰> 유수성(경기도 고양시) : "혹시나 다른 은행에 가도 되는데 혹시 AA가 나오지 않을까 해서..."

오전 9시, 은행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밀려듭니다.

지문이 묻을까 흰 장갑까지 준비했습니다.

36년 만에 나온 고액권. 그저 새롭고 신기합니다.

<인터뷰> 김동기(서울시 구로동) : "식구들 한 장씩 나눠 가지려고 부인이랑, 아들이랑 손자랑."

<인터뷰> 문정자(서울시 불광동) : "참 흐뭇해요. 우리나라가 벌써 이렇게 사임당, 여자가 찍혀 나왔잖아요. 보람을 느껴요."

신사임당의 초상이 있는 오만 원권은 띠형 홀로그램과 색 변환 잉크 등 16가지 위조방지 장치가 적용됐습니다.

오늘 금융기관에 공급된 오만 원권은 무려 1조 6천 462억원.

현금 수송업체들도 긴장 속에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진창근(현금 수송업체 직원) : "긴장되죠. 아무래도 액수가 크니까..."

한편, 은행들은 비용부담 때문에, 당분간 오만 원권을 쓸 수 있는 현금 지급기는 점포당 한대 정도만 둘 예정이어서 어느 정도 불편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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