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플랜트 공장 ‘여성 용접사’ 활약

입력 2009.06.24 (07:00)

<앵커 멘트>

금녀 구역으로 불렸던 조선소와 플랜트 공장에서 여성 용접사들의 활약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선소와 플랜트 공장이 밀집한 경남에는 요즘 용접사 자격증을 따려는 주부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플랜트 공장입니다.

정유공장에 필요한 압력 용기가 될 철판 위에서 용접을 하고 있는 50살 안옥선 씨.

3년 전까지 공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안 씨는 특수용접기능사 자격증을 딴 뒤 삶이 크게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안옥선(두산메카텍 협력업체 용접사): "기술이 늘수록 연봉도 올라가고 내 일을 찾으면서 너무 행복합니다."

9년 전만 해도 홍일점으로 여겨질 만큼 보기 드물었던 여성 용접사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STX 조선 해양은 현재 용접사 천100명 가운데 여성이 90명으로 8%를 차지하고 있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중공업도 각각 150명과 100명의 여성 용접사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종호(두산메카텍 협력업체 과장): "여성들이 섬세하다보니까 작업이 깔끔하고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대학의 용접사 과정에 도전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랑(한국폴리텍7대학 교육생): "아기만 돌보다가 내 전문 기술도 기르고 싶고 집에 경제적으로 보탬도 되고 싶어서."

이들은 결혼과 육아문제로 끊겼던 배움과 취업의 끈을 용접하면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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