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개회 공방…정국 급속 냉각

입력 2009.06.24 (14:24)

수정 2009.06.24 (16:48)

<앵커 멘트>

한나라당이 단독 국회 개원을 추진하고,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이에 반대하며 농성에 들어가는 등 국회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국회 소집을 요구한 것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풀자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오늘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거두고 대화와 제도의 장으로 복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에 대해 발목잡기 전문 정당이라며, 민주당이 민생 현안 해결이 아니라 점거 농성을 위해 국회로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17대 국회 시절 7번의 단독 국회를 열었던 과거행적을 생각하고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어제부터 일부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농성에 들어간 민주당.

지도부의 발언 수위도 갈 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 추진과 관련해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여권이 민심을 무시하고 힘으로 제압하려고 한다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단독 국회를 통해 언론 악법 처리와 정국 국면 전환, 당 내분 해결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한나라당 당보를 제시하며 지난 2004년 한나라당이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에 대해 끝까지 표결 처리를 반대하며 53일 동안 장외투쟁을 해 국회를 무력화 시켰다는 점을 상기시키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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