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것은 한우, 미 쇠고기 외면

입력 2009.06.25 (07:07)

<앵커 멘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미국산 쇠고기가 대형 마트에서 판매된 지 6달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한우에 크게 밀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에 마련된 미국산 쇠고기 매장입니다.

한우 가격보다 최고 70%가 싸지만 손님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 대형 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매출은 한우는 물론 호주산에도 밀려 전체 쇠고기의 19%에 그쳤습니다.

다른 대형 마트도 미국산의 매출은 호주산과 함께 10% 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안진영(대구 효목동): "물을 건너오려면 시간이 걸리고 매스컴 영향도 있고, 그런 이유를 떠나서라도 저는 우리 한우가 믿음이 가요."

일부 유명 백화점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매출이 극도로 부진하자 판매를 중단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우 농가들은 원산지 표시와 이력 추적제로 쇠고기의 유통 과정이 투명해진 것을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또 직판장 확대로 한우의 가격 거품을 30% 정도 뺀 것도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영한(한우협회 대구경북지회장):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이 사드실 수 있도록 직거래 장터를 더 개설할 계획입니다."

품질 좋고 안전한 한우 고기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미국산 쇠고기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