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위험’ 불량 전기제품 무더기 적발

입력 2009.06.25 (06:50)

수정 2009.06.25 (07:07)

<앵커 멘트>

시판중인 전기 제품 가운데 상당수가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폭발이나 화재 등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휴대전화 충전기입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됐을 때인 4.3V의 전압을 흘려봤습니다.

표시등이 녹색으로 변해야 정상이지만 여전히 충전을 알리는 빨간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규식(한국산업기술시험원): "다 충전된 상태에서 충전을 멈추지 않고 충전될 경우에는 휴대폰 배터리가 폭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형광등에 전원을 공급하는 안정기 10대 가운데 2대는 안전보호 장치가 없습니다.

때문에 허용량보다 두 배나 많은 전류를 흘려도 정상 제품과 달리 불을 밝힙니다.

<인터뷰>오평식(전기전자시험연구원): "보호 장치가 없으면 전류가 계속 흐르기 때문에 감전이나 화재 위험성이 있습니다."

시중에 팔리는 조명기구 21개는 이처럼 안전기능 부품이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가정용 소형 변압기의 경우 전기코일을 덜 감은 불량품이 유통됐습니다.

<인터뷰>송재빈(기술표준원): "단가를 낮추는 이런 제품을 생산함에 따라 안전기준에 미달하게 되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밖에도 모발건조기와 전기마사지기, 전기 스토브 일부 제품은 전기 절연상태가 나빠 감전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술표준원은 문제가 된 43개 제품에 대해 제조와 판매를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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