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비 “계속 싸울 것”…개혁파 체포 잇따라

입력 2009.06.26 (06:45)

수정 2009.06.26 (07:08)

<앵커 멘트>

이란 반정부 시위의 중심에 있는 개혁파 무사비 후보측이 저항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런가운데 개혁파 인사들이 잇따라 체포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혁파 무사비 후보측이 저항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습니다.

무사비 후보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대선 결과 무효화'주장을 철회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지만, 탄압에 굴하지 않고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항의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해 극한 투쟁은 자제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런가운데 개혁파 압박은 강화되고 있습니다.

대학교수 70여 명이 무사비 후보측과 만난 이후 체포된데 이어,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포함해 140명 이상이 붙잡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시위진압대원가운데서도 사망자가 나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란 국영 프레스 TV는 대선이후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모두 20명이 숨졌으며 이가운데 8명이 시위를 진압하던 민병대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선거합법성까지 언급한데 대한 반박입니다.

이같은 입장을 고수한다면 미국과 대화할 것이 없다고도 경고했습니다.

<녹취>아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은)부시 전 정권의 패배한 경험을 반복하지 말기 바랍니다. 이란에 대해 왜 그렇게 무례하게 말할 수 있습니까?"

당초 어제 열릴 예정이던 개혁파의 시위 희생자 추모집회는 당국의 불허로 무산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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