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사’ 김 할머니, 생명 위독

입력 2009.06.26 (12:55)

수정 2009.06.26 (19:35)

<앵커 멘트>

존엄사를 시행한 77살 김모 할머니의 건강 상태가 악화와 회복을 반복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밤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고은선 기자! 김할머니의 상태가 오늘 아침부터 급격히 악화됐다고요?

<리포트>

네, 세브란스병원은 어제 자정까지 92%를 유지하던 김 할머니의 동맥피 속 산소 농도가 오늘 새벽 75%까지 떨어졌다가 조금 회복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8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동맥피 속 산소 농도는 정상치가 95% 이상이며 80% 이하로 떨어지면 산소 결핍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김할머니는 어제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맥박이 빨라지는 등 상태가 악화됐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오늘 밤이 고비가 될 것 같다며 가족들에게도 이 상황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 대기하고 있는 상탭니다.

김 할머니는 지난해 2월 폐암이 의심돼 조직검사를 받다가 과다 출혈로 1년 4개월 동안 식물인간 상태에 있었습니다.

지난달 21일 대법원에서 국내 최초로 존엄사 인정 판결을 내리면서 지난 23일 결국 김 할머니의 인공 호흡기가 제거됐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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