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부활’ 이승엽, ‘소나기 포’ 시동

입력 2009.06.28 (17:08)

수정 2009.06.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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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인 몰아치기가 시작됐다.
이승엽(33.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3경기에서 연속으로 홈런을 때리며 지긋지긋한 부진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이승엽은 28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도쿄돔 홈경기에서 6회말 3점 홈런을 때렸다. 왼손 투수인 이시카와 마사노리의 시속 136㎞짜리 느린 직구를 잘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앞서 26일과 27일 야쿠르트와 경기에서도 잇따라 홈런을 쳐냈다. 20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 경기에서 친 홈런까지 포함하면 최근 5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친 셈이다.
이로써 이승엽은 한 달 가량 계속된 지긋지긋한 부진을 완전하게 털어버렸다. 이승엽은 지난달 24일 오릭스 버팔로스와 경기 이후 35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며 최악의 슬럼프에 시달리는 등 타격감각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그처럼 고생했던 이승엽이 장기인 몰아치기로 정상 컨디션을 되찾은 셈이다. 이승엽은 국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시절부터 몰아치기로 홈런왕 경쟁자를 따돌리는 등 타격감각이 좋을 때 연속 홈런을 종종 작성해왔다.
이승엽은 2007년 9월7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홈경기에서 한 경기 3홈런을 쳤고, 지난해 9월16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경기에서는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올해도 시범경기에서 두 경기 동안 3연타석 홈런을 때렸고, 5월 초중순 홈런 7방을 몰아치기도 했다.
삼성 감독 시절 이승엽을 지도했던 김용희 SBS 해설위원은 "3경기 연속 홈런을 치기 직전 해설을 하면서 '타격 밸런스와 타이밍이 괜찮아져서 앞으로 좋아질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이승엽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상체가 앞으로 나가며 약점을 드러내곤 했는데 이 문제가 고쳐졌다. 중심이 잡혀 있어서 마지막에 힘을 줘서 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또 홈런을 몰아치며 홈런왕 싸움에도 뛰어들었다. 센트럴리그 홈런 4위를 달리는 이승엽은 이날 나란히 홈런을 날린 1위 토니 블랑코(21개)와 2위 와다 가즈히로(19개, 이상 주니치)를 추격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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