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7주년…“북한 도발 불용”

<앵커 멘트>

제 2 연평해전 7주년 기념식이 오늘 정부 행사로 거행됩니다.

2차 북핵 실험 강행 후 한반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상황에서 북의 도발을 더 이상은 묵과하지 않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와 군의 각오입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년 전 오늘 오전 10시, 온 국민이 2002 월드컵 열기에 휩싸여 있을 때, 북한 경비정이 느닷없이 서해 북방 한계선을 침범하면서 발생한 제 2 연평 해전, 대응 출동한 우리 해군 고속정에 북 경비정은 기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30여분간의 교전으로 우리 측에서는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습니다.

최근에는 당시 해군 2함대 사령관으로 연평 해전을 지휘했던 정병칠 예비역 소장도 투병끝에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제 2 연평해전 7주년 기념식이 오늘 오전 경기 평택의 해군 제 2 함대사령부내 연평해전 전적비 앞에서 거행됩니다.

정부 행사로 격상된 기념식으로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관련 단체 회원, 각계 대표 등 천 5백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헌화와 분향을 하고 기념사를 낭독하게 됩니다.

이어 윤영하함을 순시하고 전투 대비 태세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북한의 추가 핵 실험 강행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동북아와 한반도 긴장이 일촉 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 정부는 오늘 기념식에서 대화의 문은 열어 놓되 어떠한 군사 도발도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대내외에 거듭 천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