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전교조, ‘단체 협약’ 갈등

입력 2009.06.29 (07:47)

수정 2009.06.29 (09:13)

<앵커 멘트>

서울시 교육청이 전교조와의 단체 협약 종료를 선언한 이후 양측의 갈등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시 교육청은 먼저 전교조가 무상으로 사용해온 사무실을 비워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는데 전교조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사직동 어린이 도서관에 있는 2층 건물입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시 교육청과의 단체협약에 따라 99년부터 이 건물을 무상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 시교육청은 단체협약 효력이 상실돼 사무실을 제공할 근거가 없어진만큼 소유주인 서울시에 반환해야 한다고 통보했습니다.

한달 안에 건물을 비워달라는 교육청의 요구에 전교조는 불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청은 강제 집행도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시교육청 : "어린이들의 독서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전교조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반환해주리라..."

이밖에 근무 여건과 관련해 학교 측과 전교조 교사 간에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앞서의 단체협약은 되도록 방학 때 근무 교사를 두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었지만 협약이 적용되지 않는 이번 방학부터는 학교에 근무 교사를 두려는 학교장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교조 : "새로운 단협이 체결될 때까지 나타나는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교육청에 시급하게 정책협의회를 갖자고 요청해 놓고 있습니다."

시교육청과 전교조 등 교원단체는 최근 새로운 협약 체결을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해 또다른 마찰이 빚어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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