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증가…관리 허술로 흉물로 전락

입력 2009.06.29 (07:47)

수정 2009.06.29 (09:15)

<앵커 멘트>

출산률 저하와 고령화 등으로 농촌에 문을 닫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관리 허술로 흉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재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3년 문을 닫은 초등학교 분교입니다.

주민들이 마을회관을 짓기 위해 매입하려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인터뷰> 이화영(인제군 남면) : "교육청에서 그것을 좀 활용해 주게했으면 좋겠는데. 말을 안듣잖아요."

1999년에 폐교한 이 분교의 운동장은 공사용 자재 야적장으로 변했고 군데군데 폐농기계가 세워져 있습니다.

폐교된 지 10년이 넘은 또다른 학교 입니다.

이곳도 풀만 무성한 채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지난 1982년부터 강원도 지역에서 폐교된 학교는 406곳, 120곳은 일반에 매각되거나 시유지와 교환됐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방치되고 있습니다.

농촌 체험시설 등으로 일부 활용되고 있지만 해마다 임대료 부담이 늘어 운영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심성흠(인제군 남면) : "잘 활용만 하면 농촌에서도 큰 부가가치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당국은 정부 방침에 따라 공공목적과 주민 복리 목적에 맞을때 만 매각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교육청 관계자 : "도교육청에서도 그것을 쫓아서 처분을 억제한다하는 내용이 있죠."

매각도 못하고 제대로 관리도 되지않은 농촌의 폐교가 전국에 3천 200여 곳으로 골치거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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