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홍, R.마드리드 유소년축구 입단

입력 2009.06.29 (14:31)

수정 2009.06.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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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유망주인 '왼발 달인' 김우홍(14)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 유니폼을 입는다.
스페인 축구 매니지먼트사인 베네스포츠의 정남시 대표는 29일 공격수 김우홍이 레알 마드리드 14세 이하(U-14) 클럽팀과 입단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가 연령대별 유소년팀을 통틀어 레알 마드리드와 정식 계약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활약에 따라 시즌 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에 발탁된 김우홍은 짧은 기간에 기량을 인정받은 기대주.
경북 풍기초등학교 6학년이던 2007년 전국 7대 7 대회 우승을 이끈 김우홍은 지난해 4월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스피드와 왼발 킥력이 뛰어나 인떼르나시오날 데라 아미스타드(일명 CIA) 클럽에서 왼쪽 윙포워드와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키 172㎝, 65㎏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진 김우홍은 곧바로 팔렌시아시와 가스띠야 이 레온주의 대표로 뽑혔고 2008-2009시즌 좋은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 스카우트의 눈에 들어 지난 4월 입단 테스트를 거쳐 유소년팀인 까다떼 B(14세 이하)와 계약에 성공했다. 22명으로 이뤄진 까다떼 B에는 레알 마드리드 고문으로 위촉된 왕년의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의 아들도 함께 뛰고 있다.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려고 최근 귀국한 김우홍은 오는 8월 20일 스페인으로 건너가 9월 리그를 대비한 훈련 캠프에 합류한다.
김우홍을 길러낸 김종환(41) 풍기초등학교 감독은 "우홍이가 조금만 일찍 계약했다면 한국의 14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었을 정도로 또래 나이에선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다. 특히 스페인에서 1년 6개월 넘게 생활하면서 현지 언어와 문화에 적응했고 기량을 검증받은 게 세계적인 구단에 입단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우홍은 "많은 선수가 가고 싶어하는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에 입단해 정말 기분이 좋다. 키가 작지만 드리블과 왼발 슈팅이 최고인 리오넬 메시 (FC바르셀로나)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대표로 뽑혀 태극마크를 달고 뛰면 좋겠다. 앞으로 박지성 선수처럼 월드컵에 나가 우리나라를 빛낼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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