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상임위 첫날부터 파행

입력 2009.06.29 (22:05)

<앵커 멘트>

쟁점법안 힘겨루기로 6월 임시국회가 시작부터 파행입니다.

일부 상임위는 민주당 측 실력 저지로 열리지 못했고 대부분 반쪽 회의로 끝났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단독국회 중지하라"

국회 상임위 첫날 민주당은 이른 아침부터 불참을 결의하고 전의를 다졌습니다.

한나라당도 통과시킬 법안은 모두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로 맞섰습니다.

미디어 법이 쟁점인 문방위에서 첫 대치가 벌어졌습니다.

<녹취> 서갑원(민주당 의원) : "집권 여당을 포기해도 유분수 지 (미디어법)안도 안 만들고 (상임위를 열어) 국민을 괴롭힙니까?"

결국, 회의는 무산됐습니다.

<녹취> 고흥길(국회 문방위원장) : "오늘은 일단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회의를 안 하는 게 좋겠다고..."

쟁점법안이 없는 상임위는 충돌이 없었지만 모든 상임위가 반쪽짜리입니다.

민주당의원들이 전원 불참해서입니다.

기획재정위, 행정안전위 등은 소관부처 업무보고만 받는데 그쳤습니다.

반면, 법사위와 교과위 등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조속한 법안심의를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녹취> 임해규(국회 교과위 한나라당 간사) : "너무나 오랫동안 진행이 안되니까 사실 민망해서 국민들 뵙기 너무 민망하고..."

이런 실랑이속에 오늘 열린 10개 상임위에서 법안심사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극한대치가 예고된 가운데 그동안 입장표명을 미뤄오던 자유선진당이 국회 참여를 선언해 중재를 통할 역할모색에 나설 뜻을 비쳤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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