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달에는 경제위기 이후 처음으로 소비가 늘었습니다. 경기 낙관론에 조금씩 힘이 실리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조심스러워합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4월보다 44%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정희헌(자동차 판매 영업) : "예전에는 계약하고 이틀 정도 지나면 차가 나왔는데 요즘은 길게는 2주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자동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의 전체 소비재 판매액은 4월보다 5.1% 늘었습니다.
좀처럼 회복 기미가 없던 설비투자도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설비투자가 늘어난 것은 경제 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경기의 가장 큰 불안요인은 소비와 투자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소비와 투자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낙관론이 조금 더 힘을 받게 됐습니다.
그러나 광공업 생산이 다섯달 연속 늘어나면서도 증가폭은 점점 줄고 있어, 경기 회복은 되더라도 속도가 빠르지 않은 이른바 L자형 회복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통계청도 경기 회복론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녹취> 윤명준(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상승세를 3개월째 유지를 했는데, 최소한 2분기 정도는 지속이 돼야지 하나의 계속된 경기 국면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특히 하반기에는 정부의 재정 지출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민간 소비와 투자 증가를 낙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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