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어린이 감기약 색소 없앤다”

입력 2009.06.30 (22:09)

<앵커 멘트>
어린이 '시럽' 감기약은 대부분 알록달록하죠? '타르' 색소 때문인데.. 인체 유해 논란이 일자 식약청이 추방 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를 둔 집에서 보통 상비약으로 두는 시럽감기약.

색깔있는게 대부분입니다.

약을 피하는 아이를 달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도희정(서울시 불광동) : "저희 아이의 경우에도 실제로 오렌지 색이라든지 본인이 좋아하는 색깔의 시럽제를 잘 먹는 경향이 있어요."

색깔을 내는데에는 타르 색소가 쓰입니다.

이런 이부프로펜 시럽제에는 8가지 종류의 타르색소를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색소가 아토피와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유해성을 단정지을 수 없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하지만 색소가 유독 한국에서만 많이 쓰이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오늘 나온 개선안은 약품에 타르색소를 썼는지 여부를 반드시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유무영(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정책과장) :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을 보면 무색소 제품이라는 표시를 확인할 수 있고 판단에 따라 색소 제품과 무색소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되겠습니다."

현재 색소를 쓰지 않은 제품은 10%정도, 식약청은 이런 제품에 각종 인센티브를 줘 어린이 감기약에서 색소추방을 유도해 나갈 방침입니다.

식약청은 다음달부터 색소가 들어있지 않은 어린이 감기약을 공급할 경우 우선적으로 허가심사를 내주는 지원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