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범 메이도프에 ‘징역 150년’

입력 2009.06.30 (22:09)

<앵커 멘트>
사상 최대의 금융사기를 벌인 전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 버나드 메이도프에게 징역 150년이 선고됐습니다. 화이트 컬러 범죄를 엄히 처벌하는 미국답습니다.

뉴욕 황상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맨하튼의 미국 연방법원 앞...

취재진과 시위대가 몰린 가운데, 사상 최대의 금융사기범 버나드 메이도프의 선고공판이 열렸습니다.

<녹취> 모린 에벨(사기 피해자)

담당 판사는 증권사기와 돈 세탁 등 11개 혐의에 대해 구형량과 같은 법정최고형인 징역 150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사악한 범죄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가 전달돼야 한다며 71살 고령을 감안해 선처해달라는 변호인들의 요청을 단호히 거절한 겁니다.

이와함께 220조원의 벌금형과 부인 소유 자산 등 전 재산에 대한 권리포기 명령도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주디 웰링(사기 피해자)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이번 선고가 잠재적인 사기 범죄자들과 금융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려 650억 달러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이다 지난해 말 체포된 메이도프에 내려진 징역 150년 형은 황상무 상류층이나 경제사범에 대해서는 오히려 정상참작이나 관용을 베풀지 않고 더욱 엄하게 처벌하는 미국의 판결 경향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