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호 돌연 회항”…북한 계략 가능성도

입력 2009.07.01 (07:11)

<앵커 멘트>

미군의 추적을 받고있는 북한 선박 강남호가 돌연 기수를 돌려 회항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얀마의 입항 거부와 관련됐을 것이란 분석이 있는가하면, 한편에선 이번 사태 자체가 북한이 꾸민 계략일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해군의 추적을 받고있는 강남호가 항로를 바꿔 왔던 길로 되돌아가고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중국 해상을 벗어나 미얀마를 향하던 배가 베트남 인근에서 갑자기 뱃머리를 돌렸다는 것입니다.

강남호는 현재 베트남에서 160킬로미터쯤 떨어진 소사군도 인근 해상을 항해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남호가 돌연 왜 항로를 바꿨는지, 다음 목적지가 어디인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들은 미얀마의 입항 거부와 관련됐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무기 등 금지 화물이 실렸을 경우 정박을 불허하겠다는 미얀마 정부의 통보 직후 취해진 조치라는 것입니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계략으로 강남호를 출항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무기가 실리지않은 빈배를 고의로 띄워서 검색을 유도한 뒤, 추후 역공을 취하고 나설 위험성을 미국 관리들이 우려하고있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우려때문에 미국 정부는 강남호를 다루는 데 최대한 신중을 기하고있고, 해상 검색도 검토하고있지않다고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내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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