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새우는 풍어…어민들 울상 짓는 까닭은?

입력 2009.07.01 (07:11)

<앵커 멘트>

제철을 맞은 꽃새우가 올해는 너무나 많이 잡혀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가격도 지난해의 4분의 1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서승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막 걷힌 전북 군산항, 환하게 불을 밝힌 배들은 모두 제철을 맞은 꽃새우 잡이 운반선입니다.

컨베어벨트를 따라 싱싱한 꽃새우가 공판장으로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어획량도 지난해의 두배에 달해 공판장은 온통 꽃새우 천집니다.

<인터뷰> 이길원(군산수협 공판장장) : "수온이라든지 기후조건 요런 것으로 인해 급격히 늘어난다거나..."

하지만 어민들은 울상입니다.

값이 예년에 비해 절반 이상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꽃새우 낙찰 가격은 15㎏당 만 5천 원선.

예년 가격의 40% 수준에 지난해에 비해서는 무려 4분의 1정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국내산 꽃새우가 과자 원료로 대량 공급되고 있지만 어획량이 넘치면서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행희(군산시 해망동) : "최하 안 나가도 3만 원은 넘어야 살아요. 어민들은 그래야 경비도 대고 임금도 적절히 대지 3만 원 이하면 적자예요. 적자..."

어민과 수협은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어획량 줄이기에 나서고 있지만 연안바다로 몰려오는 꽃새우에 속수무책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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