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 기업 제재 시작…금융봉쇄 신호탄?

입력 2009.07.01 (22:11)

<앵커 멘트>

미국이 결국 대북 금융 제재를 시작했습니다. 핵개발을 지원한 북한 기업은 물론이고, 해외기업까지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워싱턴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원한 혐의로 북한과 해외기업에 대해서까지 자산 동결 등 제재를 했습니다.

북한 기업은 남촌강 무역회사로 10여년전부터 북한의 우라늄 핵개발에 필요한 알루미늄관 등 장비 구입에 관여했다는 겁니다.

이란 소재 홍콩 일렉트로닉스는 북한 미사일 개발의 돈줄인 북한 단천 상업은행으로 관련 자금을 송금해 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북한 자금의 흐름을 정밀 감시해 온 미국의 첫 독자 제재로 예고없이 내려졌습니다.

<녹취> 켈리(미 국무부 대변인) : "말그대로 오늘 아침에 이뤄졌습니다. 언론보도문을 낼 테니, 질문있으면 알려주세요."

이들 두 기업은 규모도 작고 미국과의 거래도 거의 없지만 북한과 거래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장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이 국제금융권을 좌우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은 동시에 지난 주에 출범한 대북제재 이행 전담팀을 중국에 보내 압박에 들어갔습니다.

마카오 북한 계좌 동결을 실무 지휘한 글레이저 미재무부 차관보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강남호 추적 등 해상봉쇄와 함께 사실상 금융까지 봉쇄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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