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시설 사용료 208억 원은 ‘쌈짓돈’

입력 2009.07.02 (07:08)

수정 2009.07.02 (20:42)

[알립니다]
취재원 보호를 위해 일부 영상을 수정했습니다.


<앵커 멘트>

서울 시내 학교들이 운동장이나 체육관 등을 빌려주고 벌어 들이는 돈이 한 해에 2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돈을 사용하는데 마땅한 규정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앵커멘트>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인 이른 아침 축구 동호회원들이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있습니다.

이 학교가 책정한 운동장의 두시간 사용료는 5만원입니다.

<인터뷰> 임태강(운동장 이용 주민) : "대부분 학부모들인데 시설물을 이용하는데 별도로 돈을 받아야 하는가 그런 점에서 거부감이 있어요. 금액을 떠나서."

지난해 서울 시내 학교들이 운동장이나 체육관 등을 빌려주고 받은 학교 시설 사용료는 모두 208억원이나 됩니다.

수입이 많은 학교는 한 해에 4억 5천만원을 벌기도 했습니다.

학교들은 이 돈의 10%만 시설 보수 충당금으로 적립하고 90%는 학교장 재량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수입이 전혀 없는 학교도 188 곳이나 됩니다.

<인터뷰> 양창호(서울시의회 의원) : "교육청예산으로 시설을 투자해 만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일괄적으로 관리되고 시설의 개보수에 투입돼야 됨에도 불구하고, 학교 쌈짓돈으로 사용하고 있는게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교육청이 학교 시설개보수를 위해 책정한 예산은 6천 5백억원이나 됩니다.

학교 시설사용료로 벌어들인 돈이 학교 시설에 재투자 될 수 있도록 사용처에 대한 규정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