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회사, 신규 설비 가동…공급 과잉 우려

입력 2009.07.02 (07:08)

수정 2009.07.02 (07:44)

<앵커 멘트>

세계적인 경기 불황 속에 어려운 시간을 보낸 철강회사들이 신규설비 가동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잉생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굉음을 내며 새 전기로 제철공장이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전기로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들고 그 쇳물로 철판을 만들어 냅니다.

화석 연료를 이용하는 고로에 비해 비용이나 환경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인 생산방식입니다.

<인터뷰>한광희 (동부제철 사장) : "탄소 배출이 4분의 1이고 전기 사용량도 기존 고로에 비해 휠씬 적게 드는 방식입니다."

전 세계 철강경기 불황 속에 이 공장을 만드는 데만 8600억여 원의 투자비가 들어갔고 공사기간은 20달이나 걸렸습니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전기로는 연간 생산량 300만 톤 규모로 단일 전기로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몹니다.

동부제철에 이어 포스코도 보수중인 광양제철소 제4고로를 이번달에 다시 가동합니다.

현대제철도 당진에 건설중인 일관 제철소를 내년 1월부터 가동할 예정입니다.

국내 철강업계가 올해 신규설비건설과 기존 설비 정비에 쏟아 부은 투자액은 모두 10조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정욱(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 "경기 불황에 따른 재고 조정이 끝나는 시점과 국내 철강 업계의 투자가 마무리 되면서 철강 업계에 긍정적이 영향 미칠듯..."

하지만 일부에서는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계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국내외에 신설되거나 증설된 제철소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지금의 투자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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