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명화의 세계’ 시공간 한계 극복한 감동

입력 2009.07.02 (07:08)

수정 2009.07.02 (08:21)

<앵커 멘트>

요즘은 평면적인 캔버스 대신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회화작업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명화 작품들을 손은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자신의 앞으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바라보는 모나리자의 눈.

움직이는 눈을 가진 옛 명작의 주인공에게서 이제껏 봐왔던 정적인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꽃과 그 위를 날아다니는 나비들이 화면 바깥으로 금방이라도 향기를 뿜어낼 듯한 신사임당의 초충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색채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선의 인왕재색도까지.

역사 속 명작들이 첨단 IT기술과 만나면서 시공을 초월한 디지털 예술이 피어납니다

<인터뷰> 이이남(미디어아트 작가): "내자신에 대해 발견할 수 있는. 자신을 몰랐는 데 어느 순간 보니까 그걸 발견하게 된거죠."

매체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으면 동서양 경계의 벽을 넘기도 합니다.

소치 허련의 산수화에 등장하는 뱃사공이 모네의 해돋이 인상 그림 속을 유유히 노저어 갈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뷰> 황효경(전시 기획자) : "현대적인 매체에 작가 자신의 어떤 정체성이나 상상력을 담아낼 것인지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전혀 상반될 것 같았던 과거의 회화와 현대의 문명 기술이 같은 공간에 둥지를 틀어 새로운 예술 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