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다리차에서 짐수레가 떨어져 일곱살 어린아이를 덮쳤습니다. 제대로 고정도 안 한 채, 아파트 14층까지 이삿짐을 날랐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이 아파트 14층에서 사다리차에 실려 내려오던 짐수레가 떨어졌습니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사다리차가 흔들리자 짐수레가 그대로 추락했고 마침 이곳을 지나던 초등학생을 덮쳤습니다.
<인터뷰> 민병순(사고 목격자) : "아유 끔찍하지. 어린 아이가 학교 갔다오다가 그런 변을 당한 거지."
이곳 14층에서 사다리차를 이용해 짐수레를 내려보냈지만, 수레를 고정시킬 안전장치는 없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그거(짐수레)는 사다리차에 실어서는 안될 거고, 안그랬으면 안떨어지게 묶어두던디 해야되는데 그런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요."
어제와 비슷한 사다리차 관련 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아파트단지에선 오늘도 고정 장치도, 난간도 없이 짐을 싣고 고층아파트로 올라가는 사다리차가 목격됐습니다.
<녹취> 사다리차 기사 : "오전에 짐이 나가야 오후에 또 들어오고 하는데, 그 방법을 안전한 것만 사용해야하지만 그러면 작업이 안되잖아요."
위험천만, 늘 사고에 노출돼있지만 사다리차의 안전 운용을 강제하는 관련 규정은 없다시피 합니다.
당국이 취하는 조치라곤 사다리차에 대해 안전검사를 받으라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