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마도 앞바다서 유물 무더기 발굴

입력 2009.07.02 (22:11)

수정 2009.07.03 (10:28)

<앵커 멘트>

태안 마도 앞바다에서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또 중국 도자기들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혹시 마도가 당시 국제 무역항은 아니었을까요. 이중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태안반도의 서쪽 끝 마도 앞바답니다.

10미터 깊이의 바닷 속 뻘을 걷어내자 도자기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당시 선원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청동그릇과 수저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황영민(발굴 담당 잠수사) : "닻돌 종류하고 청자같은 도자기들이 묻혀있는 게 상당히 양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마도 부근 바다속에서 발굴된 고대배는 2척입니다.

이곳 태안 마도 앞바다에서는 본격적인 수중 유물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발굴조사에서는 고려청자 이외에도 조선백자와 송대에서 청대에 이르는 중국 도자기 등 모두 380여 점의 유물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성낙준(국립해양연구소장) : "무역선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 도자기뿐만아니라 국제적인 도자기들이..."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태안 마도가 고려에서 조선에 이르는 국제적인 무역항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건무(문퐈재청장) : "우리나라 국제 무역관계와 조선사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들이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태안 마도가 신안 앞바다에 버금가는 문화재의 보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앞으로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정밀 발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