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남부 해안에 대형 해파리떼 출현

입력 2009.07.05 (21:53)

수정 2009.07.05 (22:45)

<앵커 멘트>

요즘 일본 남부 해안에 대형 해파리떼가 몰려와서 어민들이 생계를 걱정할 지경이라고 합니다.

이달 중순쯤엔 우리나라 동해안도 피해가 우려됩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쓰시마 남쪽 해안입니다.

며칠전부터 바닷물 색이 우유빛으로 변했습니다.

바닷속에 대형 해파리 떼가 출현했기 때문입니다.

직경 1미터, 몸무게 150 킬로그램이 넘는 노무라 입깃 해파리입니다.

<인터뷰> 어부 : " 한번에 5백-6백마리 정도 잡히고 있습니다'

동중국해에서 번식한 이 해파리들은 조류를 타고 북상하면서 일본 해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어민들이 쳐놓은 그물 안에는 죽은 물고기와 흉물스런 해파리 뿐입니다.

어부들은 이제 생계를 걱정해야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어민 : "근본적인 대체 방안이 없습니다."

일본 정부도 긴급 대책회의를 잇따라 열고 대형 해파리 떼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가와 (일본 수산청 과장) : "쓰시마까지 도달하는 시간도 예년보다 빨라졌습니다."

이같은 속도라면 이달 중순쯤에는 일본 열도는 물론 우리나라 동해안까지도 해파리떼의 습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년전에도 일본에는 이번과 같은 대형 해파리 떼가 출현해. 만 5천여 건의 피해가 접수되는 등 막대한 손실을 안긴 바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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