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외곽 편의점 현금지급기 통째로 강탈

입력 2009.07.08 (07:04)

<앵커 멘트>

도심 외곽의 편의점 현금지급기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대구의 한 편의점에 복면강도가 들어 가스총을 쏘며 종업원을 위협한 뒤 현금지급기를 통째로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보도에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의점 한쪽이 텅 비었습니다.

강탈당한 현금 지급기가 있던 자리입니다.

강도가 편의점에 침입한 것은 종업원이 혼자 점포를 지키던 새벽 5시쯤입니다.

복면강도는 가스총을 쏘며 종업원을 위협한 뒤 5백여만 원이 들어있던 현금 지급기를 통째로 차량에 싣고 달아났습니다.

<녹취> 편의점 업주 : "가스 분말은 자기(종업원)이 다 닦았죠. 자기 몸만 안 다쳤으면 됐지 안 그렇습니까?"

편의점 안에는 넉 대의 폐쇄회로TV가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용의자가 2백킬로그램 가까운 현금지급기를 훔쳐 달아나는데는 채 5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적이 드문 편의점을 골라 현금지급기를 통째 들고 간 범죄는 지난달 강원도 양양에 이어 벌써 네 번-쨉니다.

현금지급기 아랫부분에 바퀴가 있다는 점이 범죄의 표적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녹취> 달서경찰서 관계자 : "무게는 무겁지만, 지급기 밑에 바퀴가 달려있어 보통체격의 남자라면 다 들고 갈 수 있는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경찰은 주변도로의 방범용 폐쇄회로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종업원의 진술을 토대로 키 170센티미터 가량의 20대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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