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 도박판’ 벌인 40여 명 무더기 검거

입력 2009.07.08 (07:04)

<앵커 멘트>

야산을 돌며 수억 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침체 속에 한탕을 노린 도박꾼들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4시, 경찰이 충남 아산의 깊은 산속에 차려진 도박장을 덮칩니다.

자정부터 도박판을 벌이던 백여 명이 앞 다퉈 달아납니다.

절반 이상이 주부들입니다.

도박판 이곳 저곳에서는 돈뭉치들이 나뒹굽니다.

현장에서 압수된 돈만 8천여 만원.

친구를 따라 구경 온 사람들도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도박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겠습니다."

도박단은 천막으로 도박장을 만든 뒤 전문 도박꾼과 주부들에게 전화를 걸어 승합차로 이곳까지 실어 날랐습니다.

밤샘 도박을 위해 발전기가 동원됐고 무전기를 든 경비원들이 이중 삼중으로 보초를 서며 경찰의 단속을 피했습니다.

<인터뷰>류근실(경위/충남청 광역수사대) : "도박장소를 여러 개소 마련해놓고 한 곳에서 도박을 한 다음날에는 절대로 그곳에서 도박을 하지 않는 수법입니다."

경찰은 38살 박 모씨 등 도박장 개설자 2명 등 45명을 현장에서 검거해 이 가운데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4월에도 충남 논산의 한 농촌체험마을에서 비밀 도박장을 차려놓고 도박을 하던 15명이 현장에서 체포되는 등 경기 침체 속에 '한탕'을 노린 도박꾼들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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