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이닝 퍼펙트…안타는 덤

입력 2009.07.10 (11:33)

수정 2009.07.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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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나흘 만에 홀드를 추가하고 시즌 두 번째 안타도 때렸다.
박찬호는 10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8-6으로 앞선 6회초 등판, 3이닝 동안 세 타자를 잇달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안타를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9회 브래드 리지에게 바통을 넘긴 박찬호는 팀이 9-6으로 이기면서 세이브 요건을 채운 중간 투수에게 주는 홀드를 기록했다. 6일 뉴욕 메츠와 경기 후 시즌 6번째 홀드다.
선발투수 제이미 모이어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최고시속 153㎞짜리 포심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 등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첫 타자 에드윈 엔카나시온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후속 폴 재니시에게 볼넷을 줬지만 후속 두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요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크리스 디커슨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조이 보토는 싱커로 스탠딩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브랜든 필립스에게 볼카운트 2-1에서 가운데로 떨어지는 커브를 던져 삼진을 잡아내면서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박찬호는 8회 선두 라몬 에르난데스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유격수 지미 롤린스의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이후 1루 땅볼과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3개를 던져 26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삼진 4개 중 3개를 타자가 스윙도 못하고 당했을 정도로 제구가 잘됐다. 4일 메츠와 경기부터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여 평균자책점도 5.49(종전 5.79)로 낮췄다.
한편 박찬호는 6회말 2사 1루 타석에 나와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렸다. 구원 투수로 보직이 바뀐 뒤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거의 없는 박찬호는 4월26일 플로리다 말린스와 경기에서 올해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한 뒤 75일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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