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여기자 사건 유감…선처 요청”

입력 2009.07.11 (21:46)

<앵커 멘트>
힐러리 미 국무장관이 여기자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북한의 선처를 요청했습니다.
여기자들의 법 위반을 인정한 셈인데 북미 교섭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경을 넘은 혐의로 미 여기자 두 명이 북한에 억류된 지 오늘로 115일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모두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 국무장관) : "두 여기자와 가족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후회스럽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모든 사람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워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동안의 인도적 차원의 석방 요구에서 북한 법 절차에 따른 선처 호소로 입장을 바꾸었습니다.

여기자들의 실정법 위반을 사실상 인정한 겁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 국무장관) : "지금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 두 젊은 여성들이 북한의 법 체계를 거쳐 사면을 받는 것입니다."

미국언론들은 힐러리 국무장관이 간접적으로나마 '외교적 사과'를 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여기자들도 나흘 전, 가족과의 통화에서 스스로 법을 위반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녹취> 리사 링(로라 링 언니) : "동생은 자신들이 북한의 법을 어겼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번주 북한을 다녀온 박한식 조지아대 교수는 미 정부가 공식 사과하면 북한이 여기자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여기자들의 석방 교섭이 본격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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