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무치시 민족별 사망자 발표…“보복테러 계속”

입력 2009.07.11 (21:46)

<앵커 멘트>
중국 우루무치 시정부가 유혈시위 이후 사망자 숫자를 민족별로 집계해 발표했습니다.
위구르족보다 한족 사망자가 훨씬 많았는데 화합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현지에서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루무치 시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지금까지 사망자는 모두 184명.

한족이 137명으로 가장 많고 위구르족 46명, 다른 소수민족 1명등입니다.

지난 7일 첫 발표때보다 30명 가량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리춘양(우루무치시 대변인) : "사망자 숫자는 변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위중한 중상자가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도 한족과 위구르족간의 보복 테러가 계속되고 있다는 증언도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택시기사 : "9일에 내 눈앞에서 때려죽이는 것을 봤습니다. 시체도 오랫동안 도로 가운데 있었고 바닥은 전부 피였습니다."

유혈 충돌 일주일을 맞은 우루무치는 겉으로는 사태가 진정됐지만 불안감으로 도시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위구르족 주민 : "한족도 폭발했고 위구르족도 폭발해서 두려워서 남쪽지방으로 피난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루무치 시정부는 사망자 1명에 우리돈 4천만원 가량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피해자 가족 달래기부터 시작해 갈등 봉합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지만 민족간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책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우루무치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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