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행락객, 119 헬기 동원해 구조

입력 2009.07.13 (07:48)

수정 2009.07.13 (08:10)

<앵커 멘트>

폭우로 하천이 불어나 유원지에 고립됐던 행락객들이 119구조대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헬기를 동원한 구조현장을 양민오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칠흑같은 어둠 속에 떨던 행락객들이 119구조대의 헬기에 오르고 있습니다.

논산의 한 자연발생 유원지를 찾았다 어제 내린 폭우에 하천이 불어나면서 고립된 행락객들입니다.

구조된 사람은 대전에 사는 41살 조 모 씨 등 모두 19명입니다.

<인터뷰>조 모 씨(대전시 00동) : "나오려고 했거든요. 물이 불어서. 짐을 챙겨서 나오려고 하는데 갑자기 물이 불어버리더라고요. 그래서 못 나오고 차는 다 놓고 왔잖아요."

헬기까지 동원한 구조작전은 시야가 제한되고 강풍까지 부는 열악한 상황에서 진행됐습니다.

<인터뷰>신상규(중앙119구조대 구조반장) : "특징은 밤에 이뤄졌다는 거고요. 저희가 출동하면서 구름 속에 갇혀서 눈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 왔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구조된 행락객들이 고립된 시각은 비가 이미 잦아들었던 어제 오후 5시쯤입니다.

이번에 논산 양촌 지역에 내린 비는 75mm정도였지만 상류에 내린 비가 한꺼번에 밀어 닥치면서 순식간에 불어 넘쳤습니다.

경보 시스템이 없지는 않았지만 행락객들의 외면으로 결국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함영철(논산시 양촌면 모촌리장) : "여기 물이 불면 말이에요 수위가 올라오면 경광등이 돌고 있어요. 돌고 있는데 이 사람들이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라 잘 몰라서..."

설마하며 재난경보를 지나친 행락객들의 방심이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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