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꼬리 무는 ‘의혹’

입력 2009.07.13 (07:48)

수정 2009.07.13 (08:06)

<앵커멘 트>

오늘 오전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의혹이 제기됐던 고급 승용차 무상 사용 논란과 관련해 정상적인 승계절차를 거쳐 사용했다고 밝혔지만, 계약 이전부터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는 등 의혹은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이영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오는 천성관 후보자가 가장 큰 의혹을 받고 있는 사안은 부인이 타고 다니는 3,800cc급 고급 리스 차량입니다.

보증금 1,700만원에 월 리스비만 170만원입니다.

후보자 측은 당초 이차의 주인이던 후보자 지인의 아들 석모씨가 지난 5월 미국 유학길에 오른 뒤 후보자의 부인이 승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취재결과 석모씨가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에 가 있던 석 달 사이 승계도 하기 전에 이미 후보자 부인이 차를 타고 다녔고, 이차는 서울 청담공원 4거리에서 교통위반 단속에도 걸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직자로서 지나치게 많은 부채도 논란거리입니다.

지난 4월, 28억 5천만원짜리 신사동 아파트를 구입한 뒤 천 후보자에게는 동생과 처형 등에게 빌린 15억 5천만원의 빚이 남게됐습니다.

천 후보자의 연봉은 1억 여원대지만 계약대로라면 앞으로 1년 안에 10억 5천만원을 갚아야 합니다.

후보자 측은 채무 만기는 다시 연장할 수 있어 문제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부산지검에 근무하던 지난 98년, 천 후보자는 여의도의 한 아파트로 전입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로, 1년 뒤 또다시 근처 미성아파트로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돼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서울 잠원동 아파트를 이미 소유하고 있던 때여서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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