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회 선거 여당 참패…아소 최대 위기

입력 2009.07.13 (07:48)

수정 2009.07.13 (09:39)

<앵커 멘트>

차기 중의원 선거의 전초전으로 불렸던 일본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1당을 차지하고, 공동여당은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늦어도 다음달말까지 치러질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실시된 일본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전체 의석 127개 중 54개를 차지해 원내 1당을 확보했습니다.

창당 이래 처음입니다.

반면 자민당은 38석, 공명당은 23석을 얻어, 공동여당 의석수는 과반수에서 3석 모자란 61석에 그쳤습니다.

투표율도 54.49%로 지난 2005년 선거때보다 10% 포인트 높아져, 관심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줬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아소 내각에 대한 불신이 선거에 반영된 것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늦어도 다음달말까지 치러질 중의원 선거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소 총리는 이번 선거 직후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여당내에서 '이대로는 필패'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조기 해산에 대한 반발과 아소 총리 사퇴론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르면 오늘 중으로 내각불신임 결의안과 총리문책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아소 내각은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최대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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